개인사정으로 인해 겨우내내 제대로된 캠핑을 나가고 있지 못한탓에,
봄이오면 또 다시 근사하게 장비를 갖추고
캠핑을 나갈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바빠집니다
오늘은 너무 뿌듯한 날입니다
아주 오랫동안 마음에만 품고있던
세계에서 가장 실용적이고 멋진 드로잉 시스템을 가지게된 날입니다
오프로더를 다루는 세계 몇 안되는 브랜드 제품보다
더욱 값어치 있고도 멋진,
스스로 흡족스러울만큼 만족스럽습니다...
매일 하루 한두통씩,
처음보는 이들에게 전화가 걸려오고
익스페디션 세팅과 전기적인 노하우들에 대한 카운셀링을 해주고있고
어떻게 알았는지 무턱대로 찾아오시는 분들도 부쩍 늘어났습니다
그중의 절반은 그림을 그리는 분들이었고
또 그림을 그렸던 분들도 있지만..
나는 화가가 되지 못한 돈못버는 장사꾼입니다
하루에 1000-2000명이나 들어오고
페이지뷰는 그 열배에 달하는 이 블로그에서
대화는 오고가고 있지 않지만
서운하게도 나름 업데이트를 기다리는 많은 분들을 위해서는 아닌,
지독히도 내 자신에게만 귀기울이는 고집쟁이 일뿐입니다
이십대때에는
내가 가짜인가 진짜인가가 궁금했었다면
지금은 내가 갖지 못한 역사와 전통에 메달리고 있습니다
갓 태어남이,
환생으로 이어진 끝이었다면
영혼은 사려깊은 존재로 죽지 않았을 것이고
역사는 그 모든, 죽어 잊혀짐속에서 습관으로 이어질터이니
지금부터 내가 오리지날이라해도 나쁘지 않겠죠..
하하.
하지만.
다만, 지금은 그 순수함보다
뚜렷하지만 가치없는.. 장난같은 캠핑머신 만들기에
재미가 들려있을 뿐입니다
놀이를 위해 노는것
정도가 심한 미치광이가 아닐런지....

아무튼간에, 절반의 완성입니다
하나하나 엮어나간 각각의 조각들이 모였습니다..
테일게이트를 열면 손잡이가
손잡이를 당기면 스토브와 씽크대가
수도꼭지를 눌러 꼽고서 돌리면 물이 나옵니다
아주 간단명료 단순한 것입니다..

앞에서 봐도 옆에서봐도 예쁜 나의 아내와 가족들처럼
앞에서 봐도 옆에서봐도 예쁜 드로잉 시스템이죠

스토브와 씽크대를 통째로 들고
나무그늘 밑으로 몇걸음 이사갈수도 있지만
여기가 딱이라고 생각할때는,
차는 냅두고 몸도 냅두고
씽크대만 쏙 들어서 서랍옆에 매답니다..
좁은 집을 넓게 쓰는 비결이랄까..
침대위에서 세수할수도 있습니다
뭐, 급하면 볼일도 볼수 있습니다..
요강처럼 밑이 막혀있거든요

어릴적 파이프드림 이란 게임을 잘 하지는 못했지만
먹고 싸는 일은 능숙하듯,
먹는 주둥이 싸는 주둥이도 순리를 따라갑니다
사람도 그렇듯
싸는곳은 두개입니다..
앞으로 한개, 아래로 한개.

넉넉한 전기로 밥도하고 레인지를 돌려 팝콘도 튀길수 있지만
동시에 불 두개가 필요한 요리엔
이렇게 두개의 불로 바꿀수도 있고
더 필요하면 우측에 하나짜리 불을 더 놓을수 있지요
투버너가 아니라 쓰리버너.
바베큐용 야키무사도 당근 들어가지요.

꼭지는 이렇게 툭 띠어서 볼 안에 수납합니다
그냥 꽉 달아놓지 왜 떨어지게 만들었냐면.....

서랍이 들어가려면 틈새가 2mm도 채 안되거든요
무거운걸 올리거나 오래쓰면 휘어지지 않냐구요?
네버. 걱정하시는 일은 없습니다.
30규격 프로파일 구조물과 앞으로 올릴 상판등등
차가 올라가도 아마 괜찮을겁니다

서랍을 쑥 밀어 닫아버렸을때
속 모양은 이렇습니다
서랍안쪽 빈공간은 주방도구들이 모두 들어갈만한 사이즈인데.
저는 저곳에 코펠만 달랑 넣을 생각입니다..
왜냐면...
서랍 앞쪽에 보이는 갈색 끈달린거.
대단한 무언가인데 이제껏 한번도 언급을 안했죠.

앞차를 뒷차가 받으면 뒷차과실 100%입니다
이차가 다 만들어진 뒤 누군가 뒤를 받으면
뒷차 보험사에 제스스로 견적서를 쓸겁니다
금액 2000만원.
억울하면 똑같이 만들어서 가지고 오든가...
비싸다구요?
지금껏 들어간돈에
일당공임 계산하면 공임만해도 돈천은 나올텐데?
죽었다 깨어나도 두번작업하고 싶지 않습니다....... ;;;;
지금까지도 너무 고단한 길이었고
앞으로 남은 작업도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갤로퍼 완성도 70%
완성예정일 3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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